자신이 이성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고 대응하느냐에 됨됨이가 드러난다.

어제 작은 정도의 그런 해프닝이 있었다.

공공장소에서 넓은 공간과 자전거까지 자리잡고 근처에 누가 서게되면 안보이느니 등등 신경을 곤두세우는 20대 중반 정도의 남자가 있었다.

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던 차에 사소한 일이 생겼고   몇마디 말다툼이 오고갔는데... 한쪽만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어거지성 말이 오고가느라 상황이 잘 정돈되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순식간에 확 구겨지는 종이처럼 쌍방 다 감정적으로 되기쉬운데 그런 trap에 빠지지않기 위해선 순식간의 상황을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생각하기가 중요한데 그때는 말려들었다.

나는 낮은 목소리로 눈을 보고 천천히 말을 했었으나 의식적으로 상대에 대한 무시를 깔고있었다.
더이상 크게 번지지는 않았고  평정을 찾았으나 돌이켜보면 아직 어린 젊은이한테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는데 싶다.

내 잘못이 30%는 되는데 말주변이 없는 이가 흥분해서 함부로 말하기에 그냥 몇 마디  해버렸다.

조폭이나 깡패스러웠다면 아마 그렇게 하지 못하고 피했을텐데 조리없이 말하는  설익은 젊은이ㅡ눈에 자신도 없고 여린ㅡ가
흥분한 것에  말려든 것.
평소에 조용히  잘 대응한다고 생각해왔는데 다시  수련해야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