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to 2020. 3. 29. 18:29

오늘은 선유도역에서 내려 양화대교ㅡ성산대교ㅡ가양대교ㅡ마곡철교까지 한강변을 따라 걸었다. 그간 동쪽으로는 영동대교까지 걸었으니 총 17개의 한강다리를 걸어다닌 셈.
지금까지의 느낌으로는 영동대로,성수대교,동호대교 구간의 한강변 산책로는 좁고 그 이후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쪽이 공원이 넓게 펼쳐져있어 좋다. 그후 여의도 샛강공원, 선유도공원 쪽이 좋다가 오늘 갔던 양화~마곡쪽은 자전거도로와 나란히 산책로가 좁게 만들어져있어 좀 밋밋.
강을 바라볼 수 있게 벤치들이 있어 쉬어갈 수 있는 정도. 지역 마다 산책나온 사람들의 분위기가 다름도 느껴진다. 특히 자전거를 타는 중.노년들이 트롯트 음악을 크게 틀고 다니는게 눈에 띄었는데 조용해지려면 시간이 지나야할 듯.
간식을 먹느라고 조금 오래 앉아있다보니 한강에 사는 물오리인지 여하튼 새 비스므리한 떼들이 자맥질로 물고기를 잡아먹다가 단체로 움직이지 않기 시작. 자는건 지, 쉬는 건지 모르겠으나 느리게 흘러가는 강물에 몸을 맡기고 천천히 떠내려갔다.
어디까지 가나 한참 지켜보는데 20분 정도 지났을까 무리의 한 마리가 힘차게 날아오르는 동시에 다른 새들도 일제히 날아 떠내려왔던 지점보다 더 상류 쪽으로 날아갔으며 그후에도 떠내려가다 날아오르는 새 떼들이 계속 보였다. 아~ 새들도 다 계획이 있구나~
다음 번엔 영동대교에서 청담대교 쪽으로 갈 차례인데 상류쪽으로 가면 마주치게 될 풍경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