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to 2020. 5. 20. 01:05

 

작년 10월부터 생겨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대형 금융 사기에 연류되어 한국 정치나 금융 풍토에 대해 심한 회의를 가지고 있었다.
고객에게 수탁받은 자산을 실력을 가지고 도덕적으로 운용하지 않고 학연, 지연으로 얽힌 사기집단들이 정계 로비까지 하면서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라는 일을 저질렀고
관련 사기꾼들이 해외, 국내로 도망, 잠적.
진실을 밝혀내는데 얽히고 설킨 집단들이 많아 방해하는 곳, 책임 회피.전가, 오리발, 오리무중, 눈치 보는 언론, 서로 간의 언론플레이.
그럼에도 너무나 조용한 정치인들.
점차 내막이 드러나고 잠적한 사기꾼들이 잡히고 해외 도망자 일부도 자수하면서 실마리가 조금씩은 풀리고 있는데 그간 굽히지않고 같이 움직인 모임의 저항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도 빼박이 상황이 있었고 억울한 피해자들이 많았으나 그때보단 사람들이 더 똑똑해지지 않았나 싶다.
민원서나 검찰진술서를 쓰면서 우리 사회에서 더럽거나 부조리한 모습이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연속극, 영화에서나 본 세상을 경험했다.
사회에서 중요직을 맡은 똑똑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손해 보상을 요구할 대상을 철저히 경제적인 면에만 촛점을 맞추어 공략 계획을 짰다. 나의 경우는 인터넷 , 유튜브에 올라오는 배후 세력에 대해 분개했지만 사회 경험이 풍부한 남자들이나 변호사들은 정치적인 면은 철저히 배제시켰다. 손해 회수가 목적이니.
어떤 일을 할 때 어디에 촛점을 맞추어 밀고 나가야 하는 지 를 배웠다고나.
한국이 부패하고 억압되고... 이런 마음이어서 이민에 대해서도 20% 정도 생각도 해본 적도 있는데 오늘 낮에 Netflix에서 본 다큐멘터리 <검은 돈 (dirty money)>를 보며 깨달았다. 세상 어딜가나 모르거나 약하면 사기, 착취 당한다는 것.
막연히 외국은 살기좋고 정의롭고 등등 생각하지만 미국의 Wells Fargo, Guardian 제도, 마약밀매ㅡ불법 금채굴ㅡ돈세탁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악행들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지저분한 범죄들을 외면하는게 아니라 돌아가는 매커니즘을 속속들이 알아 상황을 이겨내고 대처하는 것이 최선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