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부딪혀야 제대로 알게 되는

opento 2020. 5. 29. 02:14

5 개월간 일을 이끌어온 사람들이 파열음을 내며 둘로 나뉠 때 양쪽 다 문제점이 있어 분열된다고 어제까진 생각했으나 어느 쪽이 더 잘못했는지 판단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되었다.
예의를 차린 듯해도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아슬아슬한 상황 후 이제 모든 이들이 문제점을 파악하는 단계로 들어갔다.
공동의 이익보다 사심을 품은 쪽의 의도는 시간 문제이지 결국엔 드러나게 되어있다.
전선에서 열심히 뛰고있지만 이용,조정당한다고 생각한 측과 전체 의무는 쏙 빠지고 개인이익을 위해 일을 진행시키던 측이 부딪힌 것.
그렇게 되기까지 전자는 투사형으로 뛰면서 지혜가 좀 부족했고, 후자는 다른 쪽을 맡아 열심히 일했으나 그 결과를 공유하지 않고 자기들에게 유리한 협상의 수단, 또는 법적 소송 자료로 차곡차곡 모으고 있었고, 전체 구성원의 합의없이 자신들 중 소수를 협상대표로 정해 반발이 일어난 것. 전체 구성원들의 컨센서스없이 대표로 나서려 한 것과 표면에 나타나지 않고 뒤에서 움직이며 (전체 민원이나 집회에 참여하지않고ㅡ신분 노출을 하지않는 이유가 협상 상대편 친화적이란 인상을 주기 위해) 어떻게 되어가는 과정도 공개하지않으니 불만이 터진 것.
어제 양측에서 각각 연락이 왔을 때까지만 해도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었으나 교만스럽게 군림하려한 약삭빠른 후자의 판단이 잘못된 것.
후자의 경우, 기자에게 제보한다며 내가 가진 자료를 부탁했고, 선선히 주었고, 고맙다며 그쪽에서 나에게 tip을 주었고, 그것을 선의로 받아드려 또 다른 자료를 주는 과정에서 그쪽에서 해준 말이 그들의 전략을 드러나게 했다.
분란이 일까바 혼자만 알고있기로 했는데 오늘 전체 카톡방에서 한바탕 난리들이 일어난 것.
남편 왈 세상 곱게 살아와서 정신없을 거라고. 사회에서 으례 부지기수로 일어나는 일들이란다. 그러는 와중에 편이 갈리고, 상대방을 확실히 누를 것 같으면 정면승부하고, 쌍방이 치명적인 상처입을 것 같으면 협상하고.
아이고! 파악하며 진도따라 가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돈 내고라도 배워야하는 경험이다.
ㅡㅡㅡㅡㅡ
p.s.
오늘 덧붙여 계속;
협상 대표 문제는 다음에 일어날 수도 있는 문제였고 더 밝혀진 실상은; 보상을 더 받아내기 위해 단체로 형사고소건에 대한 대표 문제였던 것.
정확한 논점을 말하지 않고 느끼거나 유리한 쪽으로 유도하니 감정적으로 편을 들게 되는 현상도 조금 나타나고, 취지는 이성적, 합리적이었으나 타인을 포용, 다독이는 과정이 없는 건조하고 의사소통 부족인 쪽이 뒤늦게나마 입장을 설명하면서 전체 윤곽이 드러났고, 처음부터 이렇게 했더라면 훨씬 균형잡힌 방향으로 전체가 나아갔을텐데...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