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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to 2020. 7. 28. 01:48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 <보좌관>을 이틀에 걸쳐 시즌1,2 -에피소드 총 20개를 주말에 정주행했다.
TV에서 한국 드라마는 대게 16회로 기.승.전.결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걸로 아는데( TV 드라마 본 지 오래 되어 잘 모르지만) <보좌관>은 전개방식도 꼬치꼬치 파고드는 미드 스타일이다.
원작이 외국대본인가 하고 찾아보니 한국대본이고 누군가는 House of cards를 연상시킨다는데 그건 시청하지 않아 모르겠다.
Designated survivor, Suits 스타일의 정치, 법정 드라마를 보면서 처음엔 모르던 세계를 구경하는 재미에 시즌을 몇 개 따라 봤지만 너무 길고 오락으로서가 아니라 극중 주인공들과 섞여 일상을 같이 사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스트레스를 느껴 웬간해선 드라마를 손대지 않고 다큐멘터리나 넌픽션을 보는 편이다.
그런데 영화 블랙머니나 신라젠, 라임, 옵티머스 등 금융관련 문제, 복잡한 정치상황 등을 올해 직.간접으로 겪다보니 보좌관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난맥상이 생생하게 이해되었다.
정치판 생리를 잘 아는 작가가 대본을 썼을 것 같고, 집중해서 시청하면 실제 국회, 정치판에서 일어나는 모습이 드라마 속에서 거의 다 보여지고 있는 듯.
굳이 책을 고집하지 않아도 대본,연출,연기가 잘 짜여진 영상 작품들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요즘 새삼 느낀다.
직선, 한 방향 사고방식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키울 수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