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take advantage 하게 만든

opento 2020. 11. 13. 10:55

'잘 해줬는데 어떻게 저렇게 나한테 대하지?'
'내 마음같지 않은 세상이다.'
라고 말할 땐 많은 부분 나한테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된다.
상대방은 움직이지 않았는데 지레 혼자 잘해주곤 자기 마음을 이해하고 감명받기를 바란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 살아온 환경이 다른 어떤 이를 겪고 나서 5년만에 깨달은 사실이다.

TV프로에서 아들집에 가서 살림해주고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 섭섭해하는 시어머니 이야기도 좋은 예라 할 수 있다.ㅡ대학강사이고 친정이 아주 잘사는 아프리카 계통(방송을 설렁설렁 봐서 어느 나라인지 모르겠음) 며느리를 본 홀시어머니가 근처 아들 집에 가서 살림해주고 집에 돌아와서는 술도 마시면서 쓸쓸해하고 섭섭해하는데 ㅡ체중이 나가 몸동작이 민첩하지 않은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성격이 급해서 설겆이, 반찬을 먼저 해버린다고.
외로운 시어머니가 아들집에 가서 손주도 보고 그 집에 섞일 수있는 방법은 살림을 돌봐주기.
당당하고 자존감이 높았다면 눈치보지 않았을테고 집에 가서 섭섭함을 느끼지도 않았을텐데 마음이 여리고 내세울게 노동력 제공 뿐이라 생각해서 한 행동이 쌓이면서 섭섭함을 느끼는 것.
며느리는 가만히 있어도 시어머니가 일을 해주니 어찌보면 take advantage 하면서도 몸 편히 지내는 것.
요구하기 전에 알아서 돌봐주는게 저자세, 하인모드인 경우가 많아 (당시에는 사랑, 돌봄, 봉사로 여기지만) 대부분은 좋지않은 결과로 끝나는 모습을 보게된다.
이기적으로 굴고, 군림하려 하거나 조정(manipulate)하려는. 고마워하기 보다는 당연시 여기거나 자신이 돌봐야할 경우가 생기면 귀찮아하거나.
상대를 파악하면서 선을 잘 지키는 것ㅡ'맞춤케이스'로 대할 수 있는 현명함이 있어야.
자식에게 쏟아붓고 실망하는 경우, 자신이 사려깊게 행동했었나 돌아봐야 한다.
금쪽이 프로그램에서 당당하거나 객관적이지 못하고 부드러운 말투(자신도 뭐가 옳은 지 모르지만 쿨한 부모처럼 여겨져서)로 안고 쓰다듬는 (핵심을 보지못하고 멋있어 보이는 부모연기를 하고있는 것) 부모들이 상담사의 조언에 따르면 아이의 문제행동이 신기하게도 줄어든다.
결국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상대방과 내가 편하도록 기다리고 들여다 볼 여유를 가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