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과거의 나와 미래의 □에게

opento 2020. 12. 12. 22:39

'했어야 했던 일인데 눈감아 버린 일들에 대해 그 후 미안함, 죄의식이 든다해도, 과거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결국 같은 행동을 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들여야 했던 희생이나 노력(핑계나 구실을 대며 합리화하며 외면했던)은 잊고 희미한 죄의식만 남아 그것을 지우고 싶은 시도를 하는 중이 아닌 지.
뒤늦게 깨달았다거나 반성한다는 마음은 어찌보면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고 싶어서 일거다.

혹시나 □이 미래에 나에게 속죄하는 마음이 스치더라도 (내가 알게되든 아니든) ' 다 용서했다' 또는 '괜챃다' 라는 말을 듣길 기대하지 말기를.
인간이란 원래 불완전한 존재이고, 받은 충격은 쉽게 잊혀지지는 않으며, 달래가며 사는 방법은 시간이 주는거니까.
인생살이에서 빈대떡 뒤집 듯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고...

그 순간에 했던 선택과 행동이 부끄럽다면 자신의 어딘가가 무너져 있을테니 자신을 수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