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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 수 있을까?

opento 2020. 12. 16. 19:01

차를 빌려 열흘 정도 스웨덴과 노르웨이를 여행했던 때가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오래 머물면서 그 곳 사람들과 교류를 한 것이 아니니 국민성이나 문화를 제대로 알 수는 없다.
당시만해도 열심히 사진을 찍던 시기라 스웨덴의 구시가지 감라스탄을 언덕에서 건너다 보며 사진찍을 때 마치 뭉크의 절규의 배경처럼 하늘이 검붉게 노을지던 모습, 겨울에는 닫는 왕족의 호텔에서 자면서 식사하던 기억, 피요르드를 따라 배를 타고 가던 기억, 지금 거실에 놓여있는 유리공예(미국 유명작가 작품),노르웨이 보다는 여러 면에서 규모가 컸던 스웨덴에 대한 인상이 남아있는데 전반적으론 북구의 음울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움직인다고 느꼈었다. 서양인들이 일본, 한국을 구분 못하듯 나도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의 차이점을 알지는 못하는데 노르웨이 수산시장에서 먹었던 싱싱한 연어, 뭉크 박물관에서 그의 작품 관람 후 두 나라를 구분할 수 있었던 정도. 뭉크의 작품 100여개를 인터넷에서 모아 그에 대해 작은 모임에서 발표한 적이 있기 때문에 뭉크의 표현주의에서 그려진 내용들이 노르웨이 삶의 많은 부분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문화, 예술의 힘은 대단한 영향을 가지고 있다.
오늘 본 <7월 22일> 영화는 노르웨이에서 실제 일어났던 정치테러를 다루었는데 줄거리와 별도로 녹아있는 장면에서 유럽인들에게서 느끼는 태도(배우고 교양있는)가 보인다.ㅡ이성적이고 관용적인. 그런 면을 접할 때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직설적으로 감정을 나타내는 모습이 비교되곤 하는데 꾸미지않고 솔직한거라 생각해 줄수도 있겠지만 감정을 터뜨리기 전에 한번은 걸러내는 과정이 필요하지않나 싶기도.
이 모든 판단적 의견은 애매한 감이고 경우따라 사람따라 다르고, 다른 나라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어떤 점이 좋다고 느껴지면 배우고 상대적으로 나쁘면 버리거나 거부하면 도움이 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