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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쌓였다

opento 2021. 1. 6. 22:27

사흘이면 예제를 따라하며 다 끝낼 수 있다 쉽게 생각했는데 나흘이 되도록 붙잡고 있는 프리미어 2021.
총 443페이지에서 293 페이지를 했는데 중간 중간 되돌아 가고 유튜브에서 유사한 기능들을 들여다보다 보니 생각보다 진도가 더디다.
오늘 밤까지는 끝내려다 '에이~ 조금 쉬자~'하곤 한국영화 보고 내친 김에 일본영화 <도쿄 타워>까지 봤다. 아주 오래 전에 제작된 영화인데도(2007년) 일본 특유의 감정절제, 가족간 예의 지키는 모습들이 보였다. <조제, 호랑이,그리고 물고기>는 그보다 더 이전인 2004년도 작품인데에도 인간 심리를 잘 묘사,따라가서 놀랐었다.
오늘 계획을 조금은 느슨하게 놓아버리고 영화를 본 것은 요즘 계속 떠오르는 생각을 잠깐 잊고자 했던 면도 있었는데 영화를 따라가다 보니 삶 속 어디에서든 '그 생각의 줄기'들이 존재하고 있고 피할 수 없는 것들이라 느끼니 잘 다스려 나가자 다독이니 위로가 되었다.
영화에 빠져 몰랐는데 카톡이 와있다. 눈이 아주 많이 내렸다고 조심하라고.
거실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니 수북히 쌓였고 늦은 시간임에도 웅성웅성 흥분한 소리들이 올라온다. 또 눈사람들을 만들고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