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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고 나서

opento 2021. 2. 25. 17:42


고등학교 교사 출신의 독신인 친구가 외로워하며 모임을 갖기를 원해서 그녀를 포함, 친구 셋이 산책을 했다.
'교사, 독신'이란 단어로 그녀를 이미 편견을 가진 눈으로 판단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고등학교, 대학시절 이후 조금씩 변한 모습이 쌓이고 쌓여 이질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당황스런 상황이 번번히 발생하면서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
다른 친구 하나는 이 친구에 대해 다 파악하면서도 내색을 하지않고 굳이 모이지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외로운 친구가 나에게 연락을 해오는 편이고 서로 산책하며 이야기하는게 나쁠 건 아니어서 모처럼 만났는데 오늘도 해서는 안될 말을 했고 그 자리에서 지적은 하지않았으나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다.
본인도 아차하는 실수였고.
다른 친구는 그 친구가 선을 넘으면서 집요하고 고집을 피운다고 평가.
교사출신이라 남을 좌지우지하려는 태도가 몸에 배인데다 관계망이 거의 없고 있다해도 성격으로 인해 떨어져나갈 것 같은데.
나이들면 전후좌우 살피면서 남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자꾸 끊기니 대화가 잘 되지않는 상황.
그녀의 실수이고 넘길 수 있지만 계속되는 미숙한 모습을 보는 것은 불편했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따로 전화해서 이야기하니 의외로 잘 받아들였다. 이미 자신도 잘못한 것을 인지하는 상태. 앞으로의 모임을 지속하기 위해 서로 조심하자는 취지라 했더니 알았다고.
웃으며 이야기 끝냈지만 마음이 좋지는 않다.
약자라고 본인을 생각하며 살아갈텐데 싶어. 하지만 그녀가 생각없이, 내키는대로 주위에 말을 해대거나 본인도 모르는 실수를 해대는 것을 받아주면서는 결국 관계가 끊어질테니 길게보면 그녀에게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다른 친구는 그녀가 고칠 수 없다고 하고 굳이 만나지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조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싶었다.
한계에 부딪힌다면 할 수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