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창신동이란 곳....

opento 2010. 11. 14. 23:52


TV 프로를 보다가 창신동이란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대문구에 살았던 적이 있으면서도 내평생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

청계천에서 젊음을 바쳤던 사람들-그때 공순이라 불리웠던다고 하는데-
공순이란 말은 들었으나 실제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 사람들이 40대, 50대가  넘어서도 동대문 시장의 일감들을 받아 살아가고 있는 곳.

밤새 몇 천장의 옷을 다림질 해내는  세탁소들도 있고
주머니만 다는 곳
바지단만 박는 곳
그리고 짝퉁을 만들어 내는 듯한 곳...
화려한 밀리오레나 동대문 상가들의 옷들을 박아내는 곳.

라디오를 틀어놓고
단순한 일을 반복하는 듯 보여도
그곳 사람들은
무념무상 속에서 나름의 삶의 도를 터득한 듯 보였다.
얼굴표정들이 참으로 맑고 깨끗해 보였다.....

자신처럼 살지 않게 하려고 자식들 6명 다 대학 교욱 시켰다는 아주머니.
시골의 엄마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는  ...
다른 많은 사연들 들 들....
말을 아끼며 과장되지 않은 조용한 눈물들을 흘렸는데

그들의 시대나 세월을 전혀 공유하지 못하고 살아온 듯하여
약간의 충격과 미안함을 느꼈다.....

그리고 곱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뒤늦은 고마움을 다시 느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