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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을 내지만 귀여운 아이

opento 2021. 3. 4. 10:10

윗층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와 더 어린 여동생이 있다.
나이를 고려하면 피아노를 제법 잘 치는 편인데 열심히 연습하는 편은 아니다.
문제는 10~20분 정도 치다가 쪼르르, 콩콩콩 돌아다니다 또 치고해서 하루 3~4시간에 걸쳐 소음을 낸다는 것.
관리실을 통해 연습을 집중적으로 몰아서 해주었으면 하고 전달했고 알겠다고 했다는데 습관은 고치기 힘든 듯.
신경써서 일을 하고 있는데 꽝꽝꽝 쳐대면 화도 나고 . 이어폰을 얼른 쓰곤 하는데 어제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작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먼저 타라고 하는데 피아노 학원 가방을 들고 있었고 윗층 호수를 눌러 소음 꼬마이구나~ 알았다.
이렇게 예의 바르고 어린 아이인데.
아래 층에서 혼자 씩씩거리고 혈압 올리지말고 이젠 피아노 소리나면 재빨리 이어폰 끼거나 산책 나가기로.
게다가 어제부터 개학이 되었으니 연습도 줄어들거고.
말 나온 김에,
찻길 건너에 있는 초등학교를 어제 지나가는데 꼬마들이 엄마 손잡고 등교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찡했다. 이전에는 너무나 당연시 여겨지던 일상이 이렇게 특별한 일로 다가오나 싶어.
봄이라서 더 좋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