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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친구

opento 2021. 3. 27. 10:38

가운데 하천이 있고 양쪽에 산책로가 있는 장면.
건너편에서 한 할머니가 못지않게 나이들어 비틀비틀 거리는 개와 산책을 하고 있었다.
개유모차도 끌고서.
개가 몹시 피곤해하자 할머니가 개유모차에 앉히려는 제스쳐를 조금 했는데도 개가 슬쩍 다른 곳으로 움직여 아하! 그래도 걸어다니고 싶구나 알 수 있었다.
할머니가 슬로우모션(내눈엔)으로 물가에 앉았고 개도 그 옆에 다가가 앉았는데, 둘은 물가도 쳐다보고 편안했다. 오래된 일상인 듯.
오래된 친구, 말이 굳이 필요없는 무성영화 장면 같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