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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종류
opento
2021. 3. 31. 00:17
셋이 제주도를 여행 중이다.
남편과 둘이 갈 수 있었지만 외로워하는 그녀를 합류시켰다.
나와 같이 방을 쓰기로한 그녀는 말을 참 많이 한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나 올레길을 걸을 때도.
그런데 잘 때도 이야기를 하려해서 뒷목이 찌근거리기 시작했다.
이야기에는;
나만 위한 이야기
상대만 배려하는 이야기
둘이 물 흐르듯 편히 오고가는 이야기
3종류가 있는데 세번 째가 되야 유의미하고 성숙한 대화라는 것. 그렇지않다면 차라리 미소띤 침묵이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중심잃거나 소모적인 말을 많이 하고있는건 아닌지.
자신의 외로움을 해소하고자 아무도 듣고싶어 하지 않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하는 경우 ㅡ듣는이는 힘들고 지루하다.
상대방의 환심을 얻기 위해 상대방이 원하거나 좋아할 말을 하는 경우ㅡ공허하다.
ㅡㅡㅡㅡㅡ
p.s.
여행 6 일째ㅡ
그녀는 아직도 기회만 있으면 만연체의 이야기를 두서없이 하지만 그래도 자제하려고는 하는 중.
내일 서울로 올라가 시일 조금 지나 만나면 또다시 원래의 스타일로 돌아가겠지만 그래도 서로 잘 지냈다.
배울 점;
수시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이사이 자신을 정리하는 좋은 삶의 자세 같기도 하다. 게으른 나는 하지않지만.
물을 수시로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