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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면서

opento 2021. 4. 17. 00:19

5명이 줌회의를 하는데 1명의 남자와 여자 4명.
와~ 어찌나 기들이 센지. 한국 아줌마들의 원형을 보는 것 같았다.
첫인상이 좋지않았던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역시 좋지않은 경우가 많은 듯.
호감형이 아닌데 눈꼬리 끝 화장을 하고 날카로운 눈빛과 여유없어 보이는 표정으로 교만한 인상을 주는데 방어적인 삶을 살아온 듯.

모르던 사람도 대화를 이어나가다 보면 윤곽이 드러난다.
모1.(모르던 사람1.이라는 뜻)
첫번째 만남에서 시간이 지나가자 입모양에서 품성이 드러났다.
좋지않은 말과 남의 흉을 볼 때.
두번 째 만남에서 이기적인 말과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않음이 은연 중 드러났고.
수많은 대화(수다?)의 훈련으로 어느 정도 세속적으로 대처할 수는 있으나 깊이가 있는 사람은 못된다고 느껴지는데 결정적으로 그저그런 빤지르한 사람임이 드러나는 말을 해버렸다.
모2.
일단 빤지르하지는 않은데 공주병이 있고 발음할 때에도 의식을 하다보니 자신의 한계를 만들어버렸다. 그로인해 그녀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에도 한계가 지어져버리는.
남자1.
다양한 직업군을 가졌고(공무원, 은행원,부동산 관련 등) 취미도 다양하고. 인물은 못생겼으나 나이에 비해 추하지는 않다. 남자들끼리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모르겠지만 주변 의견을 대게 잘 받아들이고 일을 솔선수범하는 듯. 아직 확실히는 모르겠다.

아주 신랄하게 분석해놓는 것은 한달 이상 같이 일할 멤버이므로.

요며칠 사람에 치였고 신경쓸 일이 있어 아주 피곤했었는지 저녁산책 삼아 나간 길에 남편의 옷ㅡ바지 2개, 짧은 티셔츠 2개, 긴 티셔츠 2개 사는 과정에서 나중에는 지쳐서 구석에 앉아있었다. 급기야 얼음과 시럽을 넣은 grape fruit juice를 사서 마시면서 기운을 차리는 사태까지.

그런 상태에서 줌회의를 할 수가 없어 결석하려 했으나 흐름은 따라가야 하니 양해를 구하고 비디오는 끄고 오디오만 활성화 시켰는데도 줌피로가 실감되었다.
만약 같이 이야기했다면 기가 소진되는 느낌.
말하지않을 선택권을 행사하길 잘했다 싶다.

나에겐 여유없이 피곤하게들 살아가는 모습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