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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던

opento 2021. 4. 20. 00:57

어제 새벽 6시반에 일어나 7시40분에 약속한 장소에서 K를 만나 오전 9시까지 일을 끝냈다.
각자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K가 근처에서 커피라도 마시자고 했으나 지난 주부터 사람들과의 대화에 치인 터이고 아침부터 이야기에 시간을 쓰고 싶지않아서 그냥 헤어졌다.
강남 교보문고 까지 산책 삼아 걸어가 책도 둘러보려는데 K가 이야기가 하고싶었던 듯 한강따라 같이 산책을 하자고도.
환절기에 컨디션도 좋지않아 다음 기회에 보자했는데 7 살이 어린 그녀가 아마도 내가 주식이나 경제에 대해 아는게 있다고 지난번부터 여기며 뭔가 도움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여기는 듯 하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전화걸어와 긴 이야기를 하는데 어쩌면 7년 전의 나도 저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져 혼자 교보문고에 들러 신간서적을 흝어보는데 코로나로 아예 앉을 자리를 없애서 오래 읽진 못하고 1시간 반 정도 있다 집에 돌아왔는데 나름 피곤했는지 두 시간을 내리 누워있었다.
그후 신문보고 영어 다큐보고 등등.
소파에서 편히 반즈음은 누워서.
어두워지니 하루가 지나간다는 생각에 책상에 앉을 마음은 내지않고 누워서 이런저런 유튜브를 듣기 시작.(화면은 보지않고)
골라서 잘 찾아들으니 오프라인에서의 대화보다 훨씬 깊이있고 허리 와 목 아프게 책상에 앉아 책 보기에 준하는 배움이 있다.
지난달 30대 후반의 PD가 요즘 세상에 책을 보는 사람은 비효율적이라 말하니 50대의 PD가 엄청 반박했는데 두 사람 입장 다 이해가 간다.
음악마저 소음으로 들릴 정도로 힘들고 지친 날인데에도 유튜브 상 들려오는 내용에 공감하고 있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로 꽉 차있다.
유튜브도 자극적이거나 우스꽝스러운 내용이 처음에는 눈을 끌 수 있으나 결국 유의미하고 차분, 위로를 주는 곳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