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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뜻
opento
2021. 4. 23. 09:30
혼자 산책을 나가볼 까 할 때면 웬지 쓸쓸한 마음이 들곤하는데 일단 나가면 점점 주위를 잘 둘러보게 되고 집에 있느니 잘 나왔구나~ 여기게 된다.
아마 겁이 많고 소심해서 과감히 혼자 떠나는 긴 여행을 해본 적이 없고 '가출'이란 것도 살아오는 동안 한번도 해 본적이 없으니 그 누가 말한 온실 속 화초라 그런 듯.
요즘 재미있는 말을 들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도 맞지만
'길이 있는 곳에 뜻이 있다.' 도 맞는다고.
이틀 전 혼자 나간 한강 산책에서 마음 속에 말랑말랑한 생각이 피어올랐다.
산책지기가 있으면 든든할수도 피곤할수도 있지만 홀로산책은 마음 한켠이 조금은 비어있지만 나름 의미가 있다.
개와의 산책은 액서서리나 강아지 시중일수도. 또는 같이 시간을 살아가는 묵언친구끼리의 산책일수도.
어제 셋이서 다녀온 양재천 산책은 생활의 작고 편한 조각들을 나누는 산책이고. ( 언어문제를 일으키던 친구가 많이 좋아졌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