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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난리
opento
2021. 7. 17. 08:35
굽이 낮거나 flat한 신발을 신고 다니는데 아무리 그렇다치더라도 새 신발을 길들이는 과정은 괴롭다.
적어도 발뒤꿈치는 까지게 되는데 고집있는 정교한 신발은 자기 틀을 고수하고 나의 발은 발대로 문제가 있고.
재작년 뉴욕에서 사서 두 번 정도 신었던 여름용 마블로 블라닉 플랫슈즈를 신고나갔다가 엄청 고생했다.
작년에 신었을 때 큰 문제가 없던 것으로 기억되어 얇은 덧신을 착용하고 나갔는데 발뒤꿈치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가지고 있던 반장고로 충분치 않은 듯 싶어 약국에서 조금 더 두꺼운 반창고와 뒤꿈치 패드를 사서 붙였지만 한쪽 발에 압이 가해지지 않게 하려다 다른 쪽 뒤꿈치도 까지기 시작.
결국 백화점에 들어가 편한 샌달을 사신었다.
동화 속에서 벗겨지지 않는 빨간 구두를 신고 끝없이 춤추다 결국 다리를 자르는 스토리는 남자가 지었나?
열심히 걸어다녀서 다리나 발바닥이 튼튼해졌으리란 추측과는 달리 발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는 아닌지 은근 신경이 쓰이기도.
욕심으로 사놓고 아직 길들이지 않은 신발이 두 어개 더 있는데 모양이 무너지더라도 양말을 신고 틀을 넓혀야되나...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