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이었지만
그녀의 백내장수술에 따라갔고 수술 후 미안해하면서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고생했으니 내가 사겠다고 했다.
좀처럼 미안하다거나 고맙다고 하지않는 그녀가 돌아오는 길에 곰탕 2인분을 포장해선 나보고 1인분을 집에 가져가라 했다.
그리곤 오이지, 매실장아찌 등을 챙겨주고.
곰탕은 혼자 조금씩 꺼내먹으라고 두고 나머지는 조금 들고 집에 왔다.
경과가 어떠냐고 저녁에 전화하니 괜찮다며 고맙다고 했다.
이전과 달라졌다. 그땐 많이 불안해서 여유가 없었고 그래서 무조건 의지부터 하려고 했고 자기 이야기만 했는데 내가 주위에서 유사시 돌봐줄거라 알게되고 자주 보게되니 마음이 편해진 것.
무척 더운 날이라 집에 돌아와 샤워를 또 하고 에어컨 틀고 시원하게 있다 잠이 들었다.
세상 팔자 좋다.
일어나 애프터 이펙트 책 진도 나가니 그럭저럭 p.284
500페이지 책을 끝내면 시간표를 짜서 7가지 과정을 복습하면서 직접 유튜브에서도 배우고 직접 손으로 실습도 하기로.
Flash가 Adobe로 들어간 Animate책은 해외서적만 있다. 왜 아직 만들어내지 않는지. 한국 유튜브에 기초는 있고 외국에선 꽤많은 영상들이 있는데.
학원에 가서 집중적으로 해볼까 하다 혼자서도 가능하니 규칙적으로 해나가면 된다.
스케쥴러에 대강 계획을 적고있는데 모퉁이에 인쇄되어 있는 글들이 눈에 들어왔다
인간은 자유이며,늘 자기의 선택에 의해서 행동해야만 한다.ㅡ사르트르
침묵은 자기 자신을 위대한 일에 적응시키는 요소다.ㅡ칼라일
오늘 G에 대한 흉을 보고싶었으나 전화기를 들지않고 잘 참았다. 말하지않아도 이미 다들 아는 사실을 덕담도 아닌데 떠들 필요는 없었고 다른 이가 동조했더라도 전화 끊고 나면 G와 별다른데 없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을 듯.
A처럼 잘 웃고, 관대하고, 남에게 잘 베푸는 점을 칭찬하며 배우자.
더운 날이었지만 무사히 잘 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