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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알아가다

opento 2021. 12. 12. 23:20

유튜브 구독자가 조금 전 171명이 되었다. 동영상 하나는 2.8만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매일 알아서 천 단위로 올라간다.
나머지들은 300~600회 사이.
내가 살아온 세상과는 사뭇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주위에 알리지 않아 가족 위주로,그리고 영상 만드는 10여명이 구독을 해서 20명 이내의 구독자만 있었고 좋아요나 구독 등을 넣지않았다.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할건데 구독하던 안하던은 보는 사람 마음이지 부탁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런 부탁을 넣을 마음은 없다.
며칠 사이에 구독자가 조금씩 늘어나자 솔직히 좀 부담이 되었다. K아나운서의 말에 따르면 유튜브는 철저하게 시청자의 요구에 맞추어야 한다고 해서.
내가 하고 싶고 재미있어야 만들고 싶을텐데 남의 니즈에 맞춘다면 재미없을 듯 하고 100명이 넘어가자 '거 참...난감하네. '마음이 들었는데 뭘 보고 구독을 누르는지 모르겠는데 슬금슬금 구독자가 느니 이젠 '그럼 나도 재미있고 남에게도 유익한 아이템을 해보지 뭐.' 이렇게 바뀌었으니 조금은 세상에 대해 문을 열은 셈이다.
하지만 2주일에 한 개만 올린다는 원칙은 고수할거다. 이번엔 오히려 20일 만에 올렸다.
자료가 많았고 처음 시나리오 방향을 대폭 수정해서 거의 반을 고치는 바람에.
프리미어를 열어놓고 생각을 하면서 영상과 자막을 고치니 노가다도 그런 노가다가 없었다.
결과물이 다행히 자리를 잘 잡았다.
새로운 구독자들이 자신의 영상을 구독해달라는 부탁은 거의 없고 그냥 조용히 구독을 눌러 고맙기도 하다.
스트레스 받지않고 어떤 주제에 대해 깊히, 다양하게,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마음으로 해보기로.
옛날에 채팅하다 냄비 한 두개 태워먹어도 시간이 지나면 초연해지듯, 처음엔 제법 스트레스 받았는데 이젠 즐기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을 듯.
프리미어도 단축키를 쓰니 속도나 퀄리티도 좋아졌고 플러그인도 활용하면 점점 더 나아질 듯.
유튜브하다 사람 버리겠다는 느낌도 든다. 주위에 몇 명이 구독, 알림,좋아요를 대놓고 부탁하고 매일 만들어 카톡으로 보내오는 사람도 있다.dignity 잘 유지하기. 그렇다고 고고하게 산다는 뜻은 아니고 세상 돌아가는 눈을 키운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