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각박함
키네마스터 조차도 공부하지 않고 모임에 속해있는 멤버가 있다. Kj는 그녀를 보고 그저그런 아줌마라고 나에게 말한 적이 있다.
실리적이고 목표지향적인 그의 솔직한 평인데 나는 아무 말 않고 듣기만 했다.
공동의 회비나 프로젝트로 딴 상금으로 회식을 하거나 모임을 하면 절대로 빠지지는 않지만 공부는 거의하지 않는 사람이긴 했다.
그런데 오늘 한 해를 결산하는 줌 회의 중 Js가 그녀보고 알아서 나가기를 기다렸다는 말을 했고 섭섭한 그녀가 울먹였다.
남자 회원들은 촬영, 편집 관련 어느 정도 수준을 갖추었고 나머지 여자 회원들도 작품을 혼자 완성 시킬 정도의 실력, 노력을 하는데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는 그녀가 왜 모임에 나오는지는 다 들 좋게는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그렇게까지 면전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다.
놀라서 중간에서 중재는 했지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그렇게까지 하나 싶었다.
바로 한 주일 전 회의에선 Js가 결석했을 때 모든 이들이(나는 듣기만 했다) 회장으로서 Js의 무책임에 대해 성토했었는데.
수준 높은 기술, 기능을 가진 사람들끼리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어한다고는 하면서도 정작 노력은 하지않고.
그간 W가 따온 프로젝트로 실컷 얻어먹으면서 상 타면 한턱 내겠다던 Kj가 최근 탔던 상금에 대해 입 다물고 있다가 Js가 굳이 묻자 얼마되지 않는다고ㅡ70만원이라고.
사회생활에서 경쟁하고 방어하며 살아와서 그런지 남자들이 여유가 없고 냉정하구나 싶었다.
노력않고 막연하게 묻어가려던 그녀가 문제가 있었던건 사실이고 실력이 없으면 무시당하게 되다는 건 맞긴한데 그래도 그렇게 적나라하게 사람을 몰다니.
노력않는 것에 비해 그녀가 말만 앞세우긴 했다.
자기 관리는 잘 해야함을 새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