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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클이 바뀌어

opento 2022. 1. 24. 00:49

마음 속에 불편함을 은근, 지속느끼게하는 3가지가 있었다.
사기에 가까운 L펀드 배상관련 2년 넘게 끌어오는데 거의 마무리 단계.
신경쓰면 마음 상하고 건강해칠까 싶어 거리를 두고 변호사를 통하고 있는데 D증권사의 마지막 제안이 너무나 어처구니 없어서 기가 막혔지만 그간 충격에 대해 무디어진건지 내성이 생긴건지... 불의를 보고 싸울 힘이나 정신력도 없다. 여전히 피해자 대표 몇 명은 사기,취소를 받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얼마나 힘들지.
고맙고 미안하지만 끝까지 싸울 힘은 애저녘에 없었다. 나의 힘은 너무나 약하고 거대한 집단에 바위에 계란던진다는 상황에서 속절없이 깨지는 계란이 될 자질이 못되니.
X이 더러워서 피한다는.
두번째는 자꾸 접근해오는 그들.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이 맞는 지 아닌지 모르겠다. 오랜 기간의 행동거지로 보아 고치기 힘든 사람들 같고 직접 접촉은 하지않았다. 얽히기 싫어서. 바닥을 보는 것도 힘들고. 중간 역할을 한 C가 그들에게서 받은 글을 보고 흥분하면서 나는 안보는 것이 낫겠다고. 그래서 읽지않았다. 반성이나 잘못시인이 아니라 따지고 자기 변명.
그러면서도 왕래를 하겠다는 것은 이용하려는 의도란다. 뭐... 그렇다면 굳이 만날 이유가 없다.
세번째 이유는 어찌보면 참으로 하찮은거다.
새로 올린 유튜브가 조회수가 175회.
4일째인데 4.3만회나 1,600회 나오고 있는 다른 영상들에 비해 너무나 적어서.
열심히 조사하고 기획한 앞의 것들보다 조사 부분은 적어도 나름 한건데... 시의성이나 인기있는 주제는 아니지만 그 분야를 한번 촬영, 업로드하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이들의 그 분야 영상이 35회, 67회 등 저조하긴 하다. 그 내용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은 아주 전문가인데 나는 전문적으로 풀어나간건 아니고 쉽게 대중적으로 풀어나갔는데...
위 3가지 중에서 어느 것 때문에 마음이 제일 좋지않았냐하면 너무나 우습게도 3번 째.
하루, 이틀, 뒹굴거리며 생각하보니 참 우스웠다.
사람 마음이 이렇게도 얄팍하고 어리석구나 싶어서.
아마도 들인 노력의 결과에 실망한거 겠지만
남이 얻고 싶어하는 정보나 영상ㅡ내가 공부하고 표현해보고 싶은 것들 ㅡ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 한걸음 나아가면 되는건데...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온다면 그에 부응하느라 더욱더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 일상의 균형이 무너질텐데. 쉬어가기도 하고 부족한 점 배워가며 천천히 하면 되는거.
그리고나니 위 3가지에 대해 크게 마음쓰지 않기로. 중심만 잡고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런 방향이 정해질테니.
여유를 가지고 쉬면서 자유롭게 일할거다.
마음이 쉬고 자리잡도록 쉬었다. 그러니까 늦잠자거나 빈둥거린게 아니라 일상 싸이클을 조금 바꿔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