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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세션 오영수

opento 2022. 2. 19. 10:32

어제 저녁 대학로에서 라스트 세션을 봤다.
오징어 게임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영수가 나오는 라스트 세션은 매진 상태.
한달 전 예약시부터 자리가 N석으로 연극을 이렇게 뒷자리에서 보기도 처음이다.
친절하게 짜여진 영화, 영상들에 익숙해져서 그런 지 2명의 배우가 처음부터 90분동안 끝까지 끌고나가는 연극형식이 어필할 수 있을까 의혹이  들었다.
만석인 상태인데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초집중들을 해서 잘 관람해서 대단하다 싶었다. 즉흥적이고 집중시간이 짧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유신론적과 무신론적 입장을 가진 두 학자의 대담인데 그 주제로 그렇게 길게 극을 끌어나가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 대사를 다 외워 연기로 만들어내는 배우도 놀랍고.
예술의 전당 연주나 오페라에서 꾸버꾸벅 조는 사람도 더러 있는데 라스트콘서트 관객들을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옮겨놓으면 너무나 잘 감상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78세 된 노배우의 정신력에 박수 보내고 루이스 역할을 한 젊은 배우의 목소리 전달력도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