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 마인드를 바꾸지 못하는
오전에 1시간 정도 미러리스 카메라를 PD 1 명과 같이 들여다 봤다.
DSLR을 5년 정도 만졌기 때문에 카메라에 대한 이해는 되어있는데 미러리스의 많은 기능들을 빠르고 익숙하게 조작하고자.
어제 소니사이트에 가보니 관련 카메라의 매뉴얼이 670여 페이지나 되었다.
그냥 자동으로 쓰기는 싫고 M이나 A모드, 매크로 등 내가 원하는대로 쓰고싶어서 공부.
그런데 PD들은 캠코더를 주로 쓰고 게다가 자동으로 놓고 노출 정도 조정해서 촬영하므로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해 생소하기는 피차일반.
작동시 적응이 조금 빠른 정도.
일단 시작을 했으니 매뉴얼 보면서 금방 손에 익을 것은 같다.
팀장왈 책을 보며 혼자 배워나가는게 되는 분이라고 나를 새로온 PD에게 소개.
누구나 다들 책이나 유튜브로 독학들 하는데 뭐 대단한 일이라고..
내가 그냥 보통으로 하는거고 몇 명 빼곤 나머지들이 공부를 안하는건데...
그런데 팀장의 나쁜 부분이 또 발동되었다.
내가 여행하며 영상을 만드는 일상과 와인에 대한 영상 2 개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다들 능력도 있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이 1년 반 동안 엄청난 봉사를 했는데 당연시 여기고 회식 한번을 열어주지 않아 너무나 섭섭들해서 이제 몇 명 남아있지 않자 급해서 회유하려해도 이미 마음들이 다 돌아선 상태이다.
초반에 과열, 흥분 상태로 열심히 했던 회원들도 문제는 있었다. 뇌하부동이라고 C가 말할 정도.
화면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처음부터 말했기 때문에 나의 경우는 제작, 편집을 주로 했고, 할 수 있는 정도만 했기 때문에 섭섭함도 상대적으로 없는 편이다.
팀장이 솔직히 이런저런 문제를 의논해왔고 자기들이 저지른 잘못도 안다고. 그러면서도 앞으로 고치겠다는 제안은 없었다.
그러다가 나에게 영상 2 개를 부탁한 것.
다른 기관의 운영자왈 누군가가 영상을 공짜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절대로 해주지 말라고.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그냥 달라는거라고.
지금도 내 유튜브 영상을 한달에 한 두개는 기관에 링크하고 있다. 이전에는 만들어서 주었는데 이젠 나의 유튜브에서 링크해가니 나에게 손해는 아니고 그곳도 구청에 면목이 서니 윈윈 일 수는 있으나 내가 만들고 싶지않은 영상을 만들어 달라는 것은 또다른 이야기이다.
자꾸 이용할 생각만 하니 사람들이 나가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