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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들여다 보기

opento 2022. 3. 30. 20:56

인생의 각 시기마다 느끼는 부분이 다른데
나의 경우, 잘 안다고 생각했어도 그 시기를 살게되서야 리얼하게 느끼게 되었다.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이라 해도 할 말없다.
어린 시절은 놀던 기억
중,고 시절은 입시공부로 찌들었고
대학교는 노는 스타일도 아니고 학구파도 아니고 성적을 잘 따며 순하게 살았고
2년도 안되는 직장,교직 생활하다
결혼해서 외국에서 공부하며 육아하다가
한국에 돌아와선 엄청난 육아ㅡ대학 보낼 때까지ㅡ스카이 보내기 전쟁 속을 아이들과 엄청 헤쳐나온 듯.
다행인 것은 그 와중에 내 공부도 놓치는 않았고.
양가 부모님들께서 편찮으시고 한 분 한분 씩 돌아가시는 과정에서 좀 더 제대로 살펴드려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 당시로 돌아간다 해도 복잡하게 돌아가는 일상과 이기심으로, 그리고 그 분들의 심리를 제대로 알지못해서 각자의 삶이 우선일 것이다.
친정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언니와 합치기 전까지 2년 정도는 친정엄마가 혼자 지내셨는데ㅡ일주일에 한 번씩 번갈아 갔기 때문에 완전 혼자 지내신 것은 아니지만ㅡ베란다에서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하염없이 서있으시던 모습이 요즘 다시 기억 된다.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세 명이 일주일에 한번 씩 돌아가며 들렀고 살림까지 하는 입주 간병인이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그당시 어른들이 외로움, 우울, 슬픔을 많이 느끼셨을거다.
아이들, 살림, 일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던 내가 어른들의 심리상태를 같이 느낄 수는 없는 것.
삶의 살아가는 시기가 다른 것.
자녀들이 외국으로 공부, 이민가거나 독립해 나갈 때 제일 중요한 부분이 각자 심리적 독립을 잘 하는 것.
자녀들은 바빠서 알 수 없는 나이들어 가는 부모의 상태를 부모 자신이 깨닫고 적응하고 받아들이기가 참 중요하다는 것 느낀다.
누구의 짐이 되지말고 자신의 삶을 잘 들여다보고 외로움, 우울, 슬픔이 사르르 살얼음처럼 마음에 낄 때 자가발전해서 자신이 처리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잘 다루지 못해 엄하게 주변 사람 괴롭히지 말고 철저하게 내면을 들여다보고 적응해나가기ㅡ이겨내지 못 할 정도로 점점 육신이나 마음이 약해지면 ' 이제는 소멸의 단계로 들어가나보다~'
하고 놓아줄 준비도 해야지.
오늘 나한테 가르치는 공부 하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