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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찜찜
opento
2022. 5. 12. 18:56
같이 일하는 회원 중에 혼자사는 이가 있다.
가정사 사연은 모르지만 과거에 사업을 했다는 정도. 아들이 미국에 있다는 정도만 안다.
외롭고 혼자인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왔던 특징이 그에게서 보여 찜찜하다.
일종의 집착이라고나 할까 상대에게 계속, 또는 은근히 연락을 하고 연관되기를 시도한다.
오랜 세월 M이 그래왔는데 여자이고 가까이 돌보아야 할 사람이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참으며 거리조절을 이제야 겨우 했는데.
그래도 순간순간 의지하려는게 느껴진다.
자신의 에너지가 약해서인지 그들의 특징은 이기적, 개인적이다.
의지하려는 만큼의 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
말로는 잘 하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아니다.
얼마 전 우울증인 L도 몇 번 다가오려는 시도를 해왔는데 도울 수 없는 상태이고(그녀의 남편도 질린 상태) 관심사도 다르고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는 없이 남에게 기대려는, 어찌보면 영악한 의도만 남아있는 상태.
그런데 여태까지는 그나마 여자였는데 이 사람은 남자라 기분이 더 좋지않다.
회의 명목으로 전화하고 굳이 예의에 어긋나지는 않으나 뭔지 일을 만들어 같이 일 했으면 한다.
각박한 세상에 어수룩하게 인정있다고 생각한건지.
특별나게 신경을 써준다거나 말을 해 준적도 없는데 말이다.
일단 감지했으니 거리를 두려고 한다.
주위에 사람이 없어 아무에게나 집착할 정도로 외로운 상태는 위험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