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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집 정리하면서

opento 2022. 8. 27. 18:54

어제 간만에 지방 집에 내려왔다.
청소와 빨래하고 쌓아두었던 물건들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2003년부터 적었던 1년 단위의 organizer를
주요 정보는 뜯어내고 분리수거.
서울집에 최근 5년이 쌓이고 있으니 근 15년의 기록을 없애버렸다.
기억에서 사라진 소소한 일들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없애기로 마음먹고 처분하니 시원섭섭하다.
orginizer와 별도로 그날 그날 했던 작업기록들도 두꺼운 스프링 노트로 10권 가까이 되는데 역시 다버렸다.
컴퓨터 화일 delete 시키듯이.
살아온 발자취는 이제 내 머리 속에서만 일부분 희미하게 기억되고 흘러가는 시냇물처럼 세상에는 별 의미가 없는 것.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아니라면 1년마다 자꾸 버리는 것도 좋겠다. 죽은 후 뒷 사람들이 처리하느라 대부분 힘들기도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