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마인드 세트를 이해한다는 것은
SH가 긴 안부 문자를 해왔다.
내가 무심한 편이라 미안해서 전화를 했고
고속도로를 타고 4시간 가까이 갈 일이 있어서
가면서 50여 분 통화.
나보다 6살이 어린 사람. 좋은 사람이긴 한데
6년간의 삶의 경험치 차이는 있다.
요즘 나에게 내가 느끼는 점.
소모적인 말은 점점 하지않고 있고 처음 보는 사람의 인상을 보면 뭔가가 읽힌다. 내가 읽어낼 수 없는 사람들의 경우엔 말을 듣다보면 파악이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러할 것이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갈등 구조에 놓여살지 않아서 단순했다가 이제서야 그쪽으로 눈이 간것 같다.
그러면서 느끼는 점: 가까이 또는 연관되어 일을 할 때 서로 다른 마인드 셋을 가진 사람들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때로는 배우고 때로는 실망하고. 많은 경우는 피곤을 느끼게 된다는.
인간에 다가가기 보다는 혼자 지내고 싶은 순간이 편하게 느껴진다.
다 거기서 거기인 인간의 한계의 돌맹이들 끼리 굴러다니는.
숨쉬듯 가까이 있는 C의 강퍅한 인성을 하루에 몇 번 보게되는 것도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나쁜 사람은 아닌데 갇혀 헤어나지 못하는...
4 시간 후 상갓집에 도착하여 오래 간만에 보거나 성인에 들어선 몇 몇ㅡ그들 가족들의 상처를 알고있는ㅡ과 이야기 나누며 느끼는 마인드 세트들.
점쟁이들이 점을 봐주면 에너지가 엄청 쓰인다던데 나는 점쟁이도 아닌데 사람들을 보며 에너지가 많이 나감을 느낀다. 대화가 힘들다거나 남의 눈치 보느라 쓰여지는 종류의 에너지가 아니고.
기차역에서 밤 기차를 타고 서울에, 집에 도착하면 꽤 늦은 시간이 되어있을거다.
따뜻한 목욕을 하면서 빠져나간 에너지를 채워넣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