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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이들
opento
2022. 11. 4. 22:26
조금 전 서울역 도착해서 나오다 깜짝 놀랐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홈리스들이 꽤 두꺼운 이부자리들을 펼지고 잘 준비를 하고있었다.
관리를 해서 홈리스가 길거리나 지하철역에 없는 줄 알았는데..
치매로 앓으시다 85세에 돌아가신 분의 죽음을 자손들이 그리 슬퍼하지 않아 보이는것은 간간히 즐겁게 터져나오는 웃음들.
그중에 계속 눈에 들어오는 남아있는 배우자의 모습. 92세인데 청력도 좋고, 바둑 모임에 영어일기를 매일 쓰시고.
완전 고립된 섬처럼 보였다.
100세를 넘기실 것 같다고 자녀 중의 한 명이 말했고 그 중 그 아들은 일이 끝나고 자신의 아버지의 거취를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갈 곳없고 늙은 사람들의 끝이 멀지도 않은데 갈 곳이 정해져있지 않다.
재미있고 희망적인 내용을 쓰지않고 음울한 글을 써서 그렇다....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