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에게서도 떨어지는 시간과 공간

opento 2022. 11. 11. 05:56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 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고 조용히 지내길 좋아할 것이다.
조용한 환경에서 자라왔고 지금도 그렇기 때문에 북적거림과 소음 속에 오래 있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새삼 알게된 사실이,
나의 적정 수준이라 여기는 활동을 넘어서면 내가 제작한 영상도 들여다 보기 싫다는 점.
마음 편히 여행, 취재, 조사한 후 하고싶어서 만드는 기간이 최소 2 주 정도면 편하다. 그러다보니 찍어놓고 쌓인 클립이 꽤 많은데 굳이 만들지는 않는 것이 불충분하고 미흡하고 마음을 분주하게 돌리기 싫어서.
일주일 주기로 몇 개 만들면 일상에서 다른 부분들을 편히 즐기지 못한다. 재미로 하는 일이 직업스럽게 된다. 능력있고 빠르게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자주, 잘 만들어 내겠지만 게으르고 늘어지는 나는 그렇지 못하다.
그런 상태가 되면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고 즐겁지 않다. 주위에서 칭찬한다 해도.
일 의뢰가 들어와도 받지않는다. 돈을 번다해도 그 때문에 들어갈 원치않는 스트레스가 싫어서.
간단히 말하자면 '한량 스타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간다 느끼면
'내가 하고 있거나 처한 상황'에서도 시간과 거리를 두고 마음여행하는 시간을 가져야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