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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opento 2023. 2. 7. 03:17

어느 집단이 분명 잘못되어 있다.
은퇴한 베이비 부머들이 자원봉사하는 곳인데 그들의 체력을 넘어서는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그 단체의 직원들은 직장인으로 월급을 받고 있는데 자원봉사하는 이들에게 과도하게 시간과 노력을 거의 착취수준으로 뽑아내고 있다.
나타나는 현상이 결국엔 실망해서 떠나고,
몰라서 깨닫게 될 때까지 활용되고,
그러다보니 새로 자꾸 모집하고.
소모성으로 사람을 쓰는 중.
그곳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ㅡ
대강대강 일을 하면서, 또는 일을 하지 못하면서 남에 업혀가거나.
그들이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불안과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것도 개척하지 못해 현상유지를 택하는 것. 한마디로 하자면 소속감이 필요한 것.
그 상황에서 절대 프로스러운 일이 만들어질 수 없다ㅡ능력부족도 문제겠지만 열정적으로 헌신할 마음도 없으니.
그냥 굴러가는데 조직의 장이 사람들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니 얼굴이 점점 이상해져 간다.
자신도 자원봉사하는 입장이면 모를까 월급을 받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이용하는지.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이라 보수를 받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ㅡ그중 경제적으로 힘든 이도 있긴 하다.
은퇴 후 불안, 외로움 느끼는 남자들이 사회생활의 연장으로 붙잡고 있는데 단편적인 스케줄로 불안을 땜질하다 긴 안목으로 지켜야할 자신들의 생활이 얼마나 침해받고 있는지 나중에서야 깨달을 듯 하다.
췌장암 걸린 이도 있지만 면회 한번 가지않았다. 필요한 범위내 사람이 아니니 그냥 몰라라 하는 것.
어쩌면 그 팀장이 병이 들지도 모르겠다. 불안하고 힘들다고 말했던 적이 있는데 벌써 2 년 전이니.
가까이가면 난데없이 봉변당하듯 일을 맡기는데 그러다 주위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겠다.
같이 모여 일한다는게 쉽지는 않지만 일방적으로 이용하려는 마인드를 가진 자는 오래 버티지 못 할 것이고 결국 애쓰다 끝이 좋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기독교 재단이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