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고 휘저으면
어느 단체에 은퇴 교수 두 분이 들어왔다.
한 분은 스케일이 작고 (쪼잔) 남에게 훈수두기가 습관이 든 분. 꼼꼼하고 일 추진력이 약한 편이다. 수도권 이름이 덜 알려진 대학에서 강의했다.
다른 한 분은 커뮤니케이션이나 영상 쪽 일을 했다는데 각종 경제 매체와 현대 트렌드에 대해 박식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일이 진행되는데 처음이라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
전자는 아마 그저그럴 것 같고
후자는 어필대상 층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걸 아니면 도일 듯.
말하려는 바는 이게 아니고.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능력이 없는데 다른 이와 합작해서 돈이나 상을 가끔 타내는 이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
한두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기까지 나는 시간이 걸렸다.
그 녀가 그 단체에 들어와 유능해 보이는 남자만 포섭해 다른 단체로 데려가는데 처음에는 그 패턴을 몰랐었다.그런데 이번에 일을 시작한 위의 두 명에게도 접근.
후자는 반응하고 있다.
남자들이 어떨 땐 단순해서 더 잘 이용당하는 듯 싶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말만 해줘도.
오래 전 사진캠프에서도 사진에 대해 거의 모르고 여자가 보기에 예쁘지도 않은 한 여자가 캠프에서 남자들에게 접근해서 작업하니 이틀 후 헤어질 땐 남자들의 도움으로 과제를 완성.
아마 직장에서도 그렇게 살아남는 듯 보였다.
혼자서는 일의 10%도 해낼 수 없는데 공동작업 결과물에선 50~80% 자신이 한 양 드러내는.
그런데 사회에서 진짜 실력자는 잔머리를 굴리지않을 듯 한데 실력이 없으면서 활동을 해서 있으나마나, 심지어 해를 끼치는 결과로 돈을 벌거나 자리를 차지하는 무능력한 사람들이 꽤 보인다는.
내 능력으로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후자의 비율이 많으면서 공적 기금을 빼먹는 모습이 보기좋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