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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
opento
2023. 2. 20. 21:43
어제까지 작업을 끝낸다고 잘난 척 했는데 그냥 자버렸다.
뭐 꼭 끝내야 되는 것도 아닌데~생각하면서.
기다리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긴 하지만
나를 몰아칠 필요는 없지않나 그러곤 그냥 쉬어보기로 했다.
헤매고 있다면 끝을 보려고 했을텐데 틀이 잡혀서 조금만 하면 되니 생기는 이상한 여유랄까.
여럿이 뛰는게 아니고 혼자 레이스에서
열심히 뛰다 결승선에 가까이 와서 갑자기 천천히 걷고 싶어진 기분.
이러면서 마음이 불안하거나 초조하면 미스매치인데 그냥 편하다.
오늘 친구들과 오랜 시간 수다.
오랜 친구들이라 집에 돌아와서도 피곤하지 않고 편했다.
어중간히 아는 사람들과 지나치게 오랜 모임 후엔 끙끙 아프기도 하는데. (지난 주 4시간 수업 듣고 저녁까지 먹고ㅡ 거의 7시간 반을 같이 지내니)
집에 와서 저녁 식사 후 잠깐 쉬는데 SH에게서 전화가 왔다. 올해 들어 3 번째 전화를 먼저 해온 것. 내가 해줘야지 하다가도 잊다보니 그녀가 해오는데 반듯한 사람이다.
이상하게 통화가 거의 1 시간 정도된다.
오늘 참 말을 많이 했는데 좋은 사람들하고 편히 이야기해서 그런지 힘들지않다.
그저께 거의 18시간 가까이 꼬박 작업하고 여세를 몰아 끝낼것처럼 잘난 척 했는데
에휴... 왼쪽 눈이 불편하고 아플 조짐이 와서 그냥 쉬어버렸다. 결국 힘드니 후반전에 딸리는거.
Slow & steady wins the race 라고 몰아치지 말고 차분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