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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솔직하기

opento 2023. 2. 26. 22:36

죽음에 거의 직면한 환자들을 다룬 <End Game>을 봤다.
우리나라 호스피스 현장이라든지 의료진과의 심도있는 대화과정을 경험한 적이 없는지라 기록 속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집중해서 보았다.
살아온 모습이 어떠했던 인간적이 되는 순간들.
산 사람은 어떻게 잘 죽을 지 생각하지만 죽어가는 사람은 오로지 살 생각만 하게된다는 말이 들어왔다. 죽어가는 이에겐 순간순간이 소중하다고.
죽음이 임박해서 당황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삶과 죽음 둘 다 친구 삼아 살아가는 연습을 해야 될 듯.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하루하루 나의 삶에게 솔직하자는 것.
가시나무 새 가사에 '내 안엔 내가 너무도 많아  
  갈 곳을 잃어  ...'  그런 가사가 있었는데 내 안의 나에게 솔직하게 말 걸어주며 걸어가면 갈 곳을 아주 심하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내가 나를 달래며 걷다 죽음이 노크하면 그것도 삶의 일정이었지 하고 조금은 준비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