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이상은
며칠 전 사진보정 수업에서 일어났던 해프닝의 뒷 이야기.
이미 IT 기본이 잘 되어있고 잘 따라오던 A에게 강사T가 말실수를 3번에 걸쳐 연거퍼 했을 때ㅡ하지만 언중유골ㅡ 속으론 조금 놀랐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며, 심지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천진난만하게 행동하며 수업 후 밝게 인사하며 갔던 A.
돌아가던 길에 같이 차를 타고 가던 O에게 객관적으로 이상했던 상황을 설명했고 내용을 들은 O는 그런 분 아닌데 뭔가 맺혔나보다 라고 말했다.
주중 기분이 좋지않았지만 자신의 잘못도 있겠다싶어 수업 중 가만히 듣기로 결론지은 A.
그래도 그런 말을 듣고 살지는 않는 사람이라 자신보다는 T가 말실수를 했다고 쿨하게 생각하기로.
그런데 주말에 A의 유튜브에 T가 댓글을 달면서 칭찬. 그것도 두 군데나.
T가 자신의 실수에 대해 괴로워할 것이라 어느 정도 생각은 했는데 미안하다는 제스쳐로 댓글로 대신 표현했다고 여겨진다고.
T가 실력있고 인성이 좋은 사람이라 믿었고 간만에 머리굴리지 않는 강사를 만났다 여겨 좋았다가 조금 놀랐는데 그래도 좋은 사람이긴 하다.
인격완성도를 100 으로 볼 때 보통 세속성이나 영악성이 30%~60% 선으로 느껴지면서 금방 파악이 되는데( 이상한 나의 주관적 표현) T의 경우 80% 이상이라 여겼다가 30% 나락을 보였다가 70% 수준으로 간접적 사과의 모습을 보인 것.
자신의 실수로 자신이 괴로웠던 듯.
그에 대한 신뢰가 이전으로 회복되긴 어렵겠고.
그래도 조심히 대하고 이해는 되는 그런 사람이라는 인간적인 상황을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