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오늘 같은 날엔...

opento 2011. 11. 4. 10:25


아침,  사과의 이메일을 받았다.
생각해보고  잘못했다고 느끼는데 3주일이 걸렸네...
그걸 실시간으로 깨닫게 해주려 했으니 ...
뒤로 물러나 손을 놓아버린 후
익숙치 않은 상황에 당황했나보다.

항상 뒤에서 돌봐주리라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뿌리깊히 믿고 있었기 때문일거고
그렇게 만든 것의 많은 부분은 내 잘못.

멀리서 지켜볼 줄 아는 절제된 관심-이랄까 현명함이 필요해...
개성을 가진 존재들로서 누가 누구의 마음을 움직이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어느 상황에선  따라주어야 할 마음의 미묘함이 있는 듯.
어느 사람이 항상 옳다기 보다는 어느 마음이 어느 상황에선 나을 수 있는..

마음을 잘 읽고 있었을까  김현식 노랫 속의 이 남자는.
비틀거릴 내가 갈 곳은 어디에 ...

비틀거리며 그러면서도 웃으며 살아가는 몇몇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특히 C-바라보면 순간에도 5개 이상의 감정이 움직이고 있음이 감지되곤 하던.
웃지만 마음엔 상처투성이인 그러면서도 교활함을 지니고 낭만도 있고 그러다 불쑥 난데없는 자신감...

나...단지 뇌세포가 5개라 비틀거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