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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두려움
opento
2023. 4. 5. 14:53
물건 구매 후 10 만원 상당의 쿠폰이 갈거라고 판매처에서 말했다. 문자가 가면 지시사항을 따라하면 된다고만.
구매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무런 문자가 오지않아 날짜를 거슬러 찾아보니 계약문서와 쿠폰안내 문서가 구매 당일에 이미 보내졌는데 판매원은 마치 며칠 내로 갈 거라고 무심히 말해서 기다렸던 것.
사은품도 회사의 몰에서 쿠폰을 사용하게 만들어 딱 떨어지는 금액이 아니라 초과되게 만들었는데 주문을 끝내긴 했지만 드는 의문.
노인들이 이런 사은품을 챙겨갈 수 있을까?ㅡ기간도 제한이 있어 가만히 있다 놓칠 수도 있고.
내가 나이들어 인지기능이 떨어졌을 때 따라갈 수 있을까? TV에서 보면 노인복지회관에서 숟가락으로 작은 공을 다른 바구니에 옮겨 담는 것도 힘들어하던데...
받은 문자에 따라 앱설치하고 아주 구석에 보이는 사은품 배너를 찾아 구매 후 제한적인 페이앱으로 돈을 보내기 위해 또 앱을 깔고 계좌 연결 등.
지금이야 편히 따라가지만 어느 날, 아니 서서히 뇌기능이 저하될 때는 어떻게 될까 막연한 두려움(까지는 아니고 걱정)이 생겼다.
많은 사회적 활동이 컴이나 휴대폰 상의 클릭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런 기기에 대한 지식이나 접근이 힘들다면 법인이 아닌 자연인으로만 존재하게 되는 것.
무료 강의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 트렌드에 따라가려고는 하고있지만...
일단은 깨어있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