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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어있어서

opento 2023. 4. 15. 10:54

일주일마다 규칙적으로 해내어야 되는 일이 있는데 문득 '매어있다'는 표현이 떠올랐다.
시간관리를 잘 한다면 빨리 해치우고 여유롭게 산책, 여행, 독서 등 다른 활동에 할애할 수 있는데 해야될 일을 미루거나 빈둥대다 마음 편히, 또는 자유롭게 다른 일을 하지 못한다.
이건 성격, 성향의 문제이고 결국 쌓이면 시간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끌려다니는 결과를 낳는다.
열심히 살아가는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을 보면서 지나간 나의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지금의 자각 상태로 다시 삶이 주어진다면 열심히 살아볼텐데 하다가도 관성의 법칙으로 또다시 비슷하게 살아갈 것이란 생각도 든다.
이번 주에 무작정 idle away한 것은 아니고 '나에게 여유를 주고, 메인 일 말고도 틈틈히 다른 일도 끼어넣자' 라는 의도였으나 결과는 메인 일도 마저 해야되고 끼어넣은 일은 그래도 성과는 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
성공하거나 활발한 사람들은 실천력이 좋고 우선순위를 정해 잘 밀고나가는 것 같다.

물병 들고 무조건 밖으로 나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M이 신체건강이 좋은 것 같은데 앉아서 해내는 일은 적어 그런지 몰라도 공허함을 많이 느껴 계속 나에게 자신의 자취를 찍어보낸다.
바깥 세상을 순례자처럼 계속 다니며  외로움의 배낭을 지고 다닌다고나...
걷거나 움직여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성향으로 귀결되는듯 하다.
결국 시간관리, 할애를 잘 하는 것이 한 방법이겠는데 '매였던 줄을 풀어놓고 자유롭다가 다시 줄로 돌아와 매곤 일하고 다시 풀고'
이렇게 말하다보니 강아지 줄 생각이 난다.
이제 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