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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길 줄 아는 여유
opento
2023. 5. 17. 09:53
실력이 있는데 예민하고 여린 성격이지만 말실수가 나타나는 강사의 경우, 그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boundary가 어디인지 알게되었다.
통제하지 못한 말실수가 언제 나타나는지 보니
능력있는 학생의 질문이나 요구에 답하기 힘들거나 해주고 싶지않을 때.
부딪히는 학생은 별 생각없이 궁금한 걸 물어보는데 앞서 나간다거나 등의 말로 어찌보면 걸러지지 않은 말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고 수동적이고 질문을 하지않으니 강사는 그런 상태가 편한 것.
보통 수준 이상의 착함과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인정하는데 그 강사의 성격과 심리를 읽다보니 뛰어난 학생에 대한 초조함이 읽히고 그 학생을 누르느라 불쑥 말실수가 튀어나온다. 그 학생이 해맑아서 말실수에 예민하게 반응않고 넘기고 있는데 알고보니 다 감지하고 있었다. 같이 굴지않고 오히려 그 강사의 그런 점을 불쌍히 여기는 중.
그러건말건 무시하고 꿋꿋히 알고싶은 부분 배우는 중인데 강사가 오랜 시간 노력하여 쌓아온 결과물이 그 학생에게 순간적으로 확확 넘어가니 갈등하는 모습이 보인다.
독보적인 그 학생의 짝은 겨우살이처럼 옆에서 덩달아 득을 보는데 혼자서는 하지못하면서 그 학생이 자신의 작업을 하는 중에도 툭툭 치며 당연한 듯 가르쳐달라는 모습도 보여지고.
집단에선 지식과 동시에 인간심리도 같이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