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마음을 열고 다가가기
opento
2011. 12. 16. 10:00
(2011년 그린 유화 중 하나-액자에 유리를 끼어 반사가 심하다...)
오지랖이 넓다고 하나
하여튼 주변 모두에게 하나하나 신경을 쓰는 H.
몸에 밴 자상함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전파되어
모임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그녀의 친정어머니께서 그리 자상하셨단다.
어느 장면에서든지 항상 그녀의 센서가 작동되고 있는 것을 주위 사람들은 감지한다.
그런데 편하거나 조용하다는 느낌보다는 어떨 땐 그녀가 긴장감의 연속에서
도의적으로나 인정적으로 해야될 일을 하면서 약간의 강박감도 지니고 있지 않나 느껴지기도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 L과 이야기.
독실한 기독교인인 L 왈,,,
젊은날 그녀는 정말 엉망이었으나
신앙의 힘으로 그나마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고.
사랑이란 반드시 실패할 수 밖에 없지만
보여준 사랑에 대한 사람의 반응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 속에 말씀을 행하는 과정으로 신앙을 지켜나간다고.
그런 맥락에서 종교인이든 아니든을 떠나 H의 마음은 행복할거라고.
타인에 대해 실망할 때 돌아보면 결국 그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라고.
그걸 감싸 안으면 더 큰 그릇이 되는거라고.
그녀의 종교에 대한 접근방법이 맞지 않을 사람도 많겠으나
좋았던 말 중의 하나는
마음을 열고 가까이 다가가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