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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 차이

opento 2023. 8. 2. 09:53

비난 받을 수도 있지만  다른 곳에 비해 동남아 여행을 10군데도  가지않았다.
깨끗하지 않고 시끄럽고 가난하게 사는 모습들을 굳이 보고싶지는 않았다고나.
뭔가 힘들거나 불편하게 경험하기 보다는 조용히 힐링하러  여행가는 편이라...
배를 타고 가는데 누런 흙탕물이 튀어 들어온다거나 별로 위생적일 것 같지않은 선상음식을 먹는다거나 맨발에 피곤한 아이들이 쫒아오며 사달라거나 등 이런 모습은 싫다.
필리핀 보라카이도 샹그릴라에 묵어서 그렇지 일반 호텔에 묵었다면 우리나라 동해안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절적으로 겨울을 피해 여름을 경험한다는 점은 있지만 까맣게 탄, 마른 사람들이 힘들게 사는 모습들을 보며 나는 한가하게 즐기고 있는게  좋지않았었다.
깔끔을 떨기 때문에 몽골여행은 못 할거라고 남편은 말한다.
인도의 갠지즈 강이나 중국의 쏼라쏼라, 이젠 유럽의 오래된 도시에 사람들이 꽉 메어지듯 움직이는 것도 별로다. 그냥 걸어서 세계속으로 프로그램 보는게 마음편할 듯.
예전엔 유럽의 도시 여행 때 사진도 많이 찍고 길거리 공연도 낭만적으로 느껴졌는데 이젠 쭈글쭈글 주름많은 서양인들이 양떼처럼 꽉꽉 들어선 공간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어디가 좋으냐고?
조용하고 자연의 원형이 건드려지지 않고 사람이 그리많지도 적지도 않은 그런 곳이 좋다.
그리고 조용히 품위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여행하면.
한마디로 까딸스러운 거. ㅋㅋㅋ.
오랫만에 외출을 했는데 날씨가 더워 다들 에어컨이 시원하게 돌아가는 공간에 많은 이들이 모여있는데 윙윙윙 엄청난 소음.
백화점 스타벅스는 아예 들어가지 못 할 정도로 시끄러운데 일상소음 수준이 높은건지 사람들은 잘도 견디며 떠들어댔다.
와..!
성향 차이이긴 하겠지만 개인의 소음레벨을 낮추겠다는 의식만 가지고 있어도 행동도 따라서 조신해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