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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려도

opento 2023. 8. 29. 16:11

6 년간 치매로 누워있는 Y를 3 명이 찾아갔다.
움직이다 점점 악화되어 요 몇년간은 누워지냈다고. 말도 못하고 턱이 빠져 얼굴에 밴드를 해놓았는데 세상 걱정은 없어 그런지는 몰라도 얼굴  피부나 표정은 좋았다.
병 앓기 전에도 조용하고 착한 성격이었는데 치매도 원래 성격 따라간다고 하더니.,
자녀들도 확실히는 못 알아보지만 희미하게나마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은 있는 듯 하다고.
Y가 키우다시피한 자신의 여동생에게는 입을 약간 벌리고 희미하게나마 반가워하는 표정이었고 섭섭하게 여겼던 다른 한 명에겐 얼굴을 외면하려 했다. 긴가민가 했으나 나중에 다시 시도해도 마찬가지.
치매에 걸려도 정상시절의 감정은 느껴지나보다.
나는 호기심어린, 거의 무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오늘 배운 2  가지ㅡ
노화시기나 치매에  대비하여 운동 열심히 하고 마음가짐 잘 지니자.
엄청 바쁘게 사는 H의 발걸음이 빠르고 활기 찼다. 이런저런 생각하며 유유히 걸어다니는 나도 속도를 조금 빨리 해 걸어야 겠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