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겪고나야 알게되는 지극히 단순 명료한 일

opento 2012. 2. 4. 00:38





여간해서 감기 옮지도 않거니와 백신도 한 번 맞지 않았는데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 다른 곳으로 정신을 돌린다고

하루 종일 침대에 엎드려 아이패드로 surfing 하면서

하룻밤을 홀랑 새웠더니 몸이 쳐지고 무기력.



수다가 거의 전부인 모임에 나가 봐야 별 의미 없어 제끼고.

그러다 감기, 몸살 구토.

맡은 일들은 겨우겨우 해내면서

아차~드는 생각이 이대로 가면 작년 여름처럼 응급실행~



늦은 시간 얼릉 작은 병원에라도 가니 약 처방 plus 영양제주사.

영양제 주사를 맞으면서 누워있자니 작은 병원이라 손님도 적고

복도를 울리는 아줌마 간호사들의 큰 목소리.

의사를 의식하지도 않는 듯...

의사는 큰 진료실에서 하루 종일 참 심심하겠다.

세월이 흘러가니 배도 나오고 머리도 벗겨지고 가운에 밴 담배 냄새며...

인생이 그리 재미있어 보이진 않았는데...



집에 와 저녁내 아팠고 그래도 잠은 잤는데

주저하며 아침에 같이 모여 화실을 치우고 새 그림 계획을 짜고 사진을 찍고 하니

기분 상으론 60% 이상 나은 듯. 내친 김에 요가까지 하니 훨씬 낫다.


그리곤 깨달았다.

혼자서, 눈으로만 하는 일을 해선 저~~~얼대 건강해 질 수 없다는 것.

의미 있는 일을 좋은 사람들과 같이 하는 생활이 참 중요하다는 것.

정신적으로 고립되어 있으면 기운이 더 떨어진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요 며칠 신문기사에서 계속 다루고 있는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

의미있는 activity들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죽어라 공부만 해야하는 사회분위기에서

도피처로 딱~~

귀찮은 아이들 조용하게 만드는데 딲~~

이다 나중에 된통 당하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삭막해 질수록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맺어주고 서로 나아가게 하는 망들이 촘촘해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을 아프고 겪어야 깨달으니...

人-기가 막힌 단어다. 서로 의지하는 것이 인간이라니.

한글 사람 이란 글자 속에도이 들어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