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정신줄을 놓아 버린 틈 사이로 봄바람이

opento 2012. 3. 15. 17:25

아주 큰 공 을 떨어뜨리면 안되어 계속 펑펑~ 쳐올려야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
방심을 좀 한다~ 싶으면  빈틈을 파고 사건들이 쳐들어 오는데...

준비되고 앞서가는 사람은 발전이 있고
뒤쫓아 가기 급급한 사람은 항상 고달프다는 -
아주 당연한 말이 가끔은 떠올려지는 것은
내가 후자이기 때문일거다.

부자나 뛰어난 사람들은 아침형인간이라던데
사실여부를 떠나 아침해가 떠오르기 전 기를 받으면서  활기차게 일어나 면
당연히 좋은 나날이 될텐데...

잡생각 많고 게으르고...
그런데도 이상하게 열심히 산다고 오해들을 하니
게다가 사기꾼 기질도  있는 셈. 과장, 뻥쟁이

그런 게으름 , 멍 때리기가 결국 오늘 일을 냈는데....
비밀번호를 잊어버렸고 -2년간 쓸 일이 없기도 했지만, 그리고 모두 머리 속으로 기억하고 있는터라-
평소의 쓰던 몇 개의  범위를 벗어난 그 비밀번호 때문에 결국 3시간 운전을 하느 사태가 벌어졌다.
가면서 음악을 들으려 했으나 예상외로 그냥 많은 생각들이 떠올라 시간이 후다닥 가버렸다.

생각은 주변환경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각이 정체 되었을 땐 움직이는 여행을 하며 실마리를 찾고
크게 봐야할 일은 탁 트인 공간에 나가 심호흡을 하며 주변과 반응하고 ..등등 하던데
출발해서 처음 그리고 30분간은 화가 나고 분하고 섭섭하고 -감정의 소용돌이들이 한여름 구름들처럼 피어오르다가
뭐 그렇다고 여정이 마무리 될 때 즈음엔 뭔가 결론을 내렸냐하면 그건 아니지만 그냥 덤덤해지면서 아픔이 조금은 달래지는 듯.
운전에도 신경을 써야하지만 그냥 앞을 집중해서 본 것이 잡념을 없애주기도 한 듯.
그리고 봄의 따뜻함도 위로가 되었고...

문자가 딩동~
그녀가 퇴근하면서 술 한잔하겠다고.
이메일도 썼다고. 마음이 먹먹해서 울었다고.
그래 누군가 나를 위해 울어주고 기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많이 행복한거지.
문제에 처했을 때  해결책으로서
가장 약하고 효력없어 보이고 소극적 수동적으로 여겨지는 기도가 어쩌면 낙숫물이 바위 뚫듯
차분히 사람을 변화시켜가는 지도 ....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