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지혜는 발효과정이 있어야

opento 2012. 4. 30. 12:02

 

 

 

 

 

 

나이든 사람들에 비해 젊은이가 정보와 지식은 빠르게 받아들이지만

지혜는 결코 그럴 수 없는 것이

지혜는 자기 것이 되기 위해 발효되기 위한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

 

 

브라질 언어학 교수의 집안 가득했던 수집품들을 보고

이제는 90살이 넘어  하녀의 부축을 받는 그녀에게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던 적이 있었다.

과거의 시간 속에 묶여버린  제한된 공간 속에서 추억을 반추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하고.

 

2층 전체를 뻬곡히 채운 무수한 수집품들은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고 관리되고 있었으며

한 쪽 벽엔 그녀가 꾸준히 그려온, 아마추어 수준은 넘는  유화들이 몇 십점 걸려있었고.

 

 

수집품 하나하나에 관련된 에페소드를 기억하던 그녀.

아침이면 길건너 화랑에 가서 그림을 그리는 그녀.

어쩌면 그 기억들을 떠올리며 그녀만의 세상이나 생각들을 다시 만들어 나가는 지도...

 

지혜로운 어른이 되기 위해선 시간과 경험을 소중히 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시점이 오더라도 멈춰서지는 말아야 함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