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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속이지 않는 듯
opento
2024. 2. 24. 00:24
어린 시절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로 시작되는 시가 멋있게 여겨졌지만 깊은 내용은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온라인 상으로 개개인의 뇌세포 속을 자유로이 드나드는 일이 일상화된 현재, 수많은 개성을 만나게 되어 어! 하고 놀라거나 관심이 가는 때가 있는데 어려운 주제를 재미있고 동시에 깊이있게 다루는 유튜버 채널을 오늘 보게되었다.
뭐지?
알고보니 10년 이전에 유튜브를 시작했
고ㅡ몇 번 망하고 새로 시작한ㅡ많은 책 리뷰를 했고, 만화까지 잘 그린다.
만화는 아마도 어필하는 방법으로 작심하고 배운 듯.
결과물은 유머러스하고 박식해보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을 한 것.
"가족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유튜브를 해야 뭐가되도 되지않을까 싶네요."
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
인생을 편히 아마츄어로 사는 내가 깨닫거나 도달할 수 없을 정도의 필사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지나치면 스티브 잡스처럼 죽음으로 자신을 몰아가겠지만.
어떤 이의 유머와 해박함 뒤의 노력과 시행착오를 인지하면 그가 원래부터 똑똑한 것은 아니며 남들보다 일찍 선행 투자를 하였고 계속 앞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알겠다.
그간 축적된 것을 꺼내쓰고 있고 머지않아 박수소리도 그칠 것이고 , 말 유희도 있어 소모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사는 사람을 삶은 속이지는 않을 것이고 그냥 내치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