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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쉽게 오락가락
opento
2024. 4. 4. 17:35
오늘 시작되는 강의ㅡ 지난 달에 신청해서, 그리고 듣고싶은ㅡ에 G가 수강생들을 맞이했다.
웬간해선 대놓고 사람에게 눈치주는 성격은 아닌데 눈을 맞춘다거나 말을 섞기 싫었다.
볼펜이나 뭔가 작은 것을 준비해두었던데 주길래 갖지않겠다고 했다. 필요없는 아이템이고 G가 주는 뭔가는 나중에 큰 혹으로 돌아올 것 같은 기분이라.
내 태도가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감지한 듯.
2 번의 휴식시간에도 개인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다가와서 친하게 말을 걸어왔다. 그것까지 무시하면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라 웃으며 간단히 대답은 했다.
살아남으려고 자존심을 내려놓고 그러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저럴거면 잔머리, 뒤통수를 치지말았어야지. 얼마 전 화가났던 H도 G가 달력을 들고와 저자세로 나와 마음이 약해졌다고.
처음부터 바르게 행동했다면 이런 일들이 생기지않았을텐데.
하지만 G는 또 그런 행동을 할거다.
오늘도 잠정 후보를 눈에 불을 켜고 스크린하는 모습이 눈에 띠었다.
자기 페이스로 무리하게 끌고가려다 원성을 사곤 너무나 불쌍한 모습으로 저자세 취하는 것도 살아가면서 먹혔던 전략일수도.
그렇게 쉽게 오락가락 변하는 태도를 취할 수 있다니... 그러니 마음이 불안한거다.
연민이 들기도 했지만 앞으론 절대 걸려들어가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