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to 2024. 4. 27. 09:08

아주 오래 전.
일상이 불만으로 가득찬 나이든 여자노인이 그녀의 남편에게 밥상머리에서 항상 지적, 불만을 말했었다ㅡ고기만 골라먹고 반찬을 뒤적이고 몇번이나 집은 후 다른 걸 먹고 씩씩씩거리고 급하게 먹는다고.
그 집에서 식사를 하게되면 모두가 불안하고 기분이 나빴었다.
최근 어떤 노부부의 경우;
남편이 쩝쩝쩝 거리고 그릇 부딪히는 소리, 빨리빨리 급하게 먹고 소가 되새김질하듯 먹던 음식을 혀로 밀어 상대편 사람에게 내용물이 보이고, 자신만 재빠르게 먹곤 홱 일어나 가버린다고. 젊은 시절 아랑곳하지않고  담배 피워대던 시절이 생각나 화가 치민다고.

아마 졸혼을 원하는 노인부부 중 여자쪽 불만 사항  중 일부이기도 할텐데.

그런데 세월이 지나 그런지 후자 노인 여자분이 현명했던듯.
들려주는 이야기ㅡ 차라리 밥을 따로 먹자고 극단적으로 말하려다 혹시 자신의 지적이 거의 효과가 없고 강하게 나가면 자신의 남편이 더 코너에 몰려 부정적 행동이 강화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을까 더이상 지적하지 않고 그냥 식탁분위기를 편히 만들어보았다고.
일상 이야기를 천천히 웃으며 했더니 남편이 의외로 천천히 식사를 하고 기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가속도 비난보다는 감속도하면서 배려하는 쪽이 효과가 더 나는 듯 싶기도.
나이들면 생각이 단순해지고 급해지고 남에 대한 배려가 적어지는 것이 나쁜 사람이라기 보다는 노화작용이 더 큰 듯 싶다.

참고해 둘 이야기인 것 같아 정리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