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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돈

opento 2024. 12. 20. 23:17

오후 5시 즈음 입국했다.
여행으로 비행기 이동 4구간 중 3 구간은 비지니스, 1구간은 이코노미 좌석을 선택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코노미 좌석에 대한 느낌이 좋지않았다.
아주 젊고 어린 사람들이 세상을 배우고 탐험할 시기엔 바람직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 이코노미 좌석 여행을 하기엔  좀...그렇다.

이코노미석도 비상구 쪽 자리로  돈을 더 지불해서 발을 뻗을 공간은 충분하지만 좌석구조 상 다리를 들어올리지 못하니 많이 불편했다.
앉은뱅이 자세로 좌석에 올라앉으니 그나마 견딜 수는 있는데 두 번째로 음식이 형편없었다.
탁하고 컴컴하고 이상한 맛의 오렌지 주스에 이런!  후식케익도 그렇고.
레스트랑 식사하듯 잘 먹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그냥 던져주는 뭔가를 먹는다는 느낌이 싫었다.
호사스러울 필요는 없겠지만 여행은 힐링, 즐거움의 경험인데...

역사나 미술관 건축 등 배우는 여행이 아닌 휴가여행엔 특히 그런 듯.
그런 경우에 항공료, 숙박료 외엔 부가비용이 드는데 이 부분도 잘 manage해야 될 부분이다.

숙소가 고급일 경우 총매니저가 지내는 동안 여러 서비스 이용 일정을 관리하고,  버틀러(집사)와  경우에 따라 그 밑 관리자, 그리고 전담 메인터넌스가 수시로 드나들면서 숙소 정리를 하는데 적절한 팁을 주는 것이 좋고, fine dining에선 스테이크의 소스, 익힌 야채까지 따로 charge하고 와인이나 후식을 제대로ㅡshow up이 아니라 원해서  선택하는 경우 가격대가 만만치 않게 나오는데 그런 부분들도 섬세하게 즐기는게 여행에 들어가야 잔재미가 있다.
부페에서 끝내는 식사가 아니라.

이번 여행 중 알게된 사실 중 하나가 인도인들의 특성. 일처리와 말이 빠른데 어린 사람들은 참 순한데 어느 정도 나이든 사람들은 실리적, 현실적. 부드럽게 말을 하지않아 처음엔 불친절한 줄 알았는데 특징이 그렇다고.

약간 몰아부치는 태도도 있는데 본인들은 자연스런 모습이라 잘 인지하지 못하는 특성이라 한국인들이 부드럽게, 천천히, 순하게 대하면 밀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한 호텔 식당에서 그런 서비스를 하기에 계속 눈을 쳐다보았더니 나중에 자신에 대한 평가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ㅡ자신이 오늘 너무 바빠서 어쩌고 저쩌고 태도를 부드럽게 바꾸었다ㅡ
외국에 가서 만나는 상황에 같은 정도로 대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구나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