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불편함을 일으키는
틀어놓은 뉴스에서 들리는 말을 듣고 놀라
부엌에서 일하다 거실로 가 확인해 본 적이 있었다.
공인으로서 상식적으로 써서는 안될 말을 마치 술자리 농담처럼 하는
전직 대통령 중의 하나가 천연덕스럽게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는데....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의 모습이어서 더욱 놀라운....
원래 정치뉴스를 안보는데-싫어서라기 보다는 복잡하고 귀찮아서-
그 이후 그가 나오면 얼른 채널을 돌려버렸다.
듣고 있기가 힘들어서.
인기작가 K의 드라마도 한 회 이상을 보기 힘들었다.
웬지 날이 서있고 세상에 대한 원한 비슷한게 느껴지고
대사가 특정한 어떤 톤을 지니면서 등장인물만 다를 뿐
누가 그 대사를 해도 같은 분위기의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어서.
드라마작가가 누군이지 모르고 보게된 드라마도 이상하게 맞지 않고 불편해서 보면
그녀였다. 면도날과 송곳을 지니고 냉소를 지닌 듯한...
오랜기간 예술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던 이가 책을 발간하고 센터등에 강사로 나가고
하면서 점차 영향력을 미치게 되어 댓글들도 달리는 과정을 보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강하게 -감정이 실린 언어로-정권을 비판하고
그 정권의 동조자는 아니지만 불편함을 느꼈다.
예술에 대해 전해주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해달라고 댓글로 부탁했더니
그런 댓글에 익숙치 않았던 그는 자기방어를 하다가 결국 예의바르게 서로의 입장을 전달했고...
어제 대통령 후보 tv 연설을 지켜보면서 또 불편함을 느꼈다.
막말이 난무하는 한 후보를 보면서
미움, 공격의 말이나 태도는 절대 화합을 낳을 수는 없는데...
지금은 다들 성숙해 나아갈 enlightment의 시대인데 ....
새로 시작한 <학교> 연속극을 보면서 옛날 같으면 문제학생이라 여기면 물리력을 사용하거나 윽박지를텐데
안고가려는 모습으로 풀어나가려는 시도를 보여 (2회) -드라마의 향방을 짐작하게 되어
감동으로 끝나는 좀 신파스런 결말이겠구나 예측도 되지만- 그럼에도 솔직하고 감싸앉는 모습이
싸우거나 억압, 비판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있지 싶어 인식들이 바뀌고 성숙해감을 느끼는데...
미움, 불편함을 느끼는 말과 행동들을 승화시켜 자신들의 의사를 좋게 전달할 수 있으면...좋겠다